[세븐틴 빙의글/고르기 빙의글] 니넨 뭐가 더 설렐 것 같음? 옆집남자가. (2024)

[세븐틴 빙의글/고르기 빙의글] 니넨 뭐가 더 설렐 것 같음? 옆집남자가. (1)

고르기빙의글

[세븐틴 빙의글/고르기 빙의글] 니넨 뭐가 더 설렐 것 같음? 옆집남자가.

모카 2021. 3. 18. 23:56

URL 복사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신고하기

니넨 뭐가 더 설렐 것 같음? 옆집남자가.

W. 모카

https://youtu.be/VqZNDfhjF3s

분위기 조성을 위해 틀어주시면 좋아요 :)

[HOT] 니넨 뭐가 더 설렐 것 같음? 옆집남자가.

마늘 | 2021.3.19 12:00

조회 771,218 추천 170

나 원래 이런거 잘 안 올리는데 풀고 싶은 썰이 있어서 한번 올려봤어. 이렇게 하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처음 써보는 거니까 이해해줘. 난 지금 21살이야.

1. 첫번째 옆집남자

이건 내가 스무살 때 얘기인데. 너네도 자취 로망 그런거 있지 않았어? 나만 그런가. 암튼 대학 합격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자취를 시작했단 말이야. 대학 가면 cc도 하고 술도 무진장 마시고 축제도 즐기고 그런 환상 가지고 있기도 했어. 난 오피스텔 사는데 처음에는 옆집 사는 이웃이 누군지도 몰랐고 관심도 없었어. 용기가 없는 편이라 이사 왔을 때 인사도 안해서 얼굴도 몰랐고.

때는 개강 첫 날이였어. 누구나 처음 경험하는 건 설레잖아? 나도 개강 첫 날이고 대학 처음 경험해 보는거라 설레가지고 밤잠 설쳤었거든. 암튼 집에서 나갈 준비를 하고 현관문을 열고 나갔는데 순간 되게 쎈 향수냄새가 훅 끼치는거 알지? 아침부터 이게 뭔 냄새야.. 싶어서 인상이 저절로 찌푸려지더라. 순간 어디서 풍기는 냄새지 싶어서 고갤 드는데,

내 눈 앞에 누군지는 몰라도 존나 잘생긴 남자가 서있는 거야. 누구 닮았더라. 세븐틴 에스쿱스랑 닮았었는데. 그렇다고 첫눈에 반한 건 아니였는데 진짜 잘생겼더라 ㄷㄷ. 순간 발걸음이 멈춰지더니 얼떨떨 했어. 내가 잘생긴 남자에 약한 편이라. 이른 아침 현관에서 만난 그 남자의 인상착의는 그야 말로 자기가 ‘회사 다니는 남자다.’ 티내고 있는 것 같았어. 검은 정장 풀장착에 머리는 확 까고 있었고 왼쪽 손목에는 비싸보이는 시계 차고 있더라. 진짜 섹시한거 알지. 얼굴도 차갑게 생겼는데 존나 쌔끈빠끈하게 꾸미고 다니는 거 보고 아직까지도 처음 봤을 때를 잊을 수 없어. 옆집에서 나오는 거 보고 옆집남자구나 싶어서 나도 모르게 얼굴 빨개진 거 있지. 나이는 27 이래. 얼마 전 알아낸 사실이야. 옆집 사는 사이인데다 얼굴도 처음 봤는데 나는 당연히 인사는 해야겠지 싶어서

“..안녕하세요.”

소심하게 꾸벅이고 인사했거든. 왜 긴장이 됬었을까 싶어. 되게 긴장 됬었는데 나는 그 남자도 나한테 ‘네. 안녕하세요.’ 이렇게 말하고 받아쳐 줄

줄 알았지. 근데, 얼굴처럼 성격도 차갑더라. 내 인사 개무시 까더니

“......”

아무 말도 없이 가버리는거야! 무시 당한거 맞지? 어이가 없어서 몇분 전까지만 해도 설렜던 내 마음이 부끄러웠음;; 난 옆집남자를 그냥 개싸가지로 인식했어. 내가 학교 가는 시간이랑 그 남자 출근 시간이랑 겹치는지 재수없게도 아침에 현관에서 계속 만나거든. 그 날 이후로 그 다음 날에도, 다음 다음 날에도, 거의 한 3주? 동안 마주쳤는데 첫날 처럼 여전히 개무시 까는거야. 그래서 나도 민망해서 더이상 말 안 건넸거든. 옆집 남자는 맨날 정장을 입고 다녔고 나는 '세상 살아가다보면 별의 별 사람들이 있겠지..' 싶어서 저 남자와는 인연이 아니구나 생각했어.

그렇게 3주 정도 지났다고 했잖아. 그 날은 신입생 환영회를 하고 온 날이였거든. 난 내가 주량이 쎈 줄 알았는데 겁나 약했음. 4잔? 정도 마셨는데 정신이 몽롱해지더니 더이상 못마시겠더라. 대학 오기 전 까지만 해도 술자리에서 내 흑기사 해주는 잘생긴 선배 있겠지~이런 로망 있었는데. 로망은 말 그대로 로망이였어. 잘생긴? 미친. 생긴건 오징어 천국에다가 무임승차하려는 놈들은 널려 빠졌고 술 먹여서 무슨 짓이라도 할 것 처럼 눈 돌아가는 남자들이 천지였어. 더 마시면 뻗어버릴 것만 같아서 나는 눈치있게 술자리에서 빠져나와 집으로 걸아왔어. 저녁 8시 쯤, 비틀대며 집 앞 현관에 도착했고 집으로 들어가려고 문 쪽으로 걸어가려는데.

갑자기 우당탕 거리는 소리가 나는거야. 소름끼치도록 무서웠었음. 분명 나밖에 없었거든. 놀라서 주위를 돌아보는데 개깜짝 놀랐음. 뒤에 재수없는 옆집놈이 어정쩡한 자세로 서 있는거야.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남자를 본능적으로 훑어보는데 평소와는 정반대로 흰티에 추리닝 바지 착장이였고 부스스한 머리에 순한 섬유유연제 냄새가 나더라고ㅠㅠ ㄹㅇ 발렸다고 해야하나? 나는 되게 당황스러우니까 아무 말도 못하고 어버버 거리면서 가만히 서있는데

“어... 안녕.”

이러는거있지? 내가 술 취하면 있었던 일 기억 잘 못하는데 그 날 일이랑 그 멘트는 정확히 기억나. 나한테서 술 냄새 많이 나기도 하고 술 취해서 헤롱거리는 내 모습이 부끄럽기도 하고. 괜히 가슴이 두근대서 아무 말도 못하고 집으로 뛰쳐들어왔거든. 그때 왜 그랬을까. 대시라도 해볼 걸 그랬나? 그 옆집 남자 얼마 전에 다른 곳으로 이사감ㅠㅠㅠ

2. 두번째 옆집남자

이건 되게 최근 일이야. 방금 전에 말했던 그 남자가 이사를 가고 되게 허전했었음. 뭐 말이라도 더 해보고 전화번호라도 따놓을 걸 그랬나 싶어서 후회 되긴 했는데.. 암튼 매일 만나던 남자가 갑자기 사라지니까 좀 많이 외로웠어. 근데 그 찰나에 딱!

“안녕하세요!”

웬 남자가 옆집으로 이사왔다고 인사를 하러 오는 거야. 난 세븐틴이랑 연관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번 남자는 하필 왜 도겸을 닮은 걸까? 암튼 잘생겼었음. 전에 남자와는 다른 느낌? 첫번째 남자는 차갑고 무심한 인상이였다면 이 남자는 완전 따뜻하고 다정할 것 같이 생겨서, 아니 그냥 개잘생겼다고ㅠㅠ 집에 누워있다가 초인종 소리 나서 나갔다가 현관문 앞에 서있으니까 나는 당연히 놀랐지. 아니 첫번째 남자랑 정반대인게 편안한 걸 사랑하나본지 그냥 후드티에 추리닝 바지에 슬리퍼 신고 있더라. (솔직히 처음엔 백수인 줄 알았음.) 해맑게 웃으면서 인사해주는데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아져 가지고

“오! 안녕하세요!” 이러면서 맞받아치니까

“옆집으로 이사 와서요. 잘 지내보자고요.”

손 내미는거 있지? 초면에 악수 했는데 내가 보다시피 부끄럼 많이 타는 편이라 얼굴에 감정이 다 나타나거든. 순간 얼굴 빨개져가지고 쩔쩔 매고 있으니까 그 남자가 당황하더니 뒷목을 긁적이면서

“제가 죄송해요...”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이 갑자기 사과를 하는거야. 나랑 그 남자랑 둘 다 당황해가지고 몇초간 정적이 있었지. 아니 난 아직도 왜 나한테 사과를 한건지 알 수도 없고 궁금한데. 왜냐면 그때 너무 부끄러워서 제빠르게 마무리 하고 집으로 바로 뛰쳐 들어왔거든. 그러면서 현관문 뒤에 기대서 쉼호흡 하고.. 그 날 이후로도 계속 만났는데 진짜 백수인 줄 알았다니까? 남들 다 출근할 시간에 편안한 차림으로 쓰레기나 버리러 나간다던가. 내가 친한 사람 만나고 온 저녁 시간에도 여전히 똑같은 차림으로 현관에 서있고. 만날 때 마다 인사하긴 하는데 나한테 너무 해맑게 인사해주니까 막 부담스럽고 그러더라;;

그러고 나서 이건 딱 어제 일어난 일인데. 나는 평소처럼 학교 가려고 준비를 다하고 현관문 열고 밖으로 나갔는데 낯선 실루엣이 보이는거야. 내 눈에는 절대 내가 아는 옆집남자가 아니였단 말이야. 근데 낯설면서도 익숙한 그런 느낌 알아? 뭔 개똥같은 소리야 싶겠지만 딱 그 느낌이였다고. 누구지...? 했는데 개간지 나게 검정수트 딱 차려 입고 손목이 차여진 시계를 무심히 보고 있는 남자가 서있는거야. 백수로 알았던 옆집 남자였음 ㄷㄷ. 아니 맨날 슬리퍼에 편안한 후드티, 추리닝 바지만 입고 내 눈 앞이 서있던 남자는 온데간데 없고 존나 섹시한 남자가 서있는거 보니까 눈만 꿈뻑거리고 벙쪄가지고 충격먹은 표정 하고 있는데

“......”

만나면 항상 해맑게 인사하던 남자 아니였던가. 아무 말도 없이 서있는거야. 내가 앞에 있는 거 뻔히 알면서!! 솔직히 충격먹어서 아무 생각도 안 났지만. 그래도 인사는 해야겠지 싶어서 잠시 망설이다가

“어... 안녕하세요.”

인사를 했는데

“......”

아무 말도 없이 살짝 웃으면서 눈 내리까는데 진짜.. 같은 사람 맞는건지 싶었어. 존나 섹시했다고. 그러다 다음 날 아침에 또 만났거든.

“좋은 아침이에요!”

편안한 추리닝 차림으로 어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웃으면서 인사하더라. 그냥 미친놈인가?

니넨 뭐가 더 설레? 그리고 두번째 남자는 지금 내 옆집에 살거든. 대시라도 해볼까?

베플 배고파 | 2021.3.19 12:31

넌 전생에 무슨 덕을 쌓았길래 옆집 남자가 에스쿱스랑 도겸을 닮았냐...

내 옆집 남자는 대머리 빡빡이 50대 아저씨임. 나랑 집 좀 바꾸자.

ㄴ 익명 | 2021.3.19 12:33

이도겸 존나 귀엽네 ㅋㅋㅋㅋㅋ

ㄴ 하이루 | 2021.3.19 12:33

아니 내 옆집놈도 빡빡이 중년인데.

베플 아가리 파이터 | 2021.3.19 12: 35

11111111. 1번 남자 좀 잡지 그랬냐. 라따뚜이 닮았으면 엄청난 건데.

ㄴ 익명 | 2021.3.19 12:35

ㅇㅇ 굽네치킨 닮았으면 전번이라도 따놓지. 아깝네.

ㄴ 밥규 | 2021.3.19 12: 36

청룡열차? ㄷㄷ

베플 이석민진심녀 | 2021.3.19 12: 41

당연히 2번 아니냐? 이도겸 닮았다며ㅠㅠ 지금 옆집에 산다 그랬지.

글쓰니 이럴 때가 아니야. 당장 가서 초인종 누르고 그 남자 나오면 바로 키스 갈겨버렷!!

ㄴ 마늘 | 2021.3.19 12:41

글쓰닌데 키스를 왜 갈겨 ㅋㅋㄹㅋㅋㅋㅋㅋ

ㄴ 김수한무 | 2021.3.19 12:42

진짜 키스를 갈기든 고백을 하든 후회 안 하게 꽉 잡아 놓으셈.

예전 부터 적고 싶었던 소재...

공감이 글에 공감한 블로거 열고 닫기

댓글8 이 글에 댓글 단 블로거 열고 닫기

인쇄

[세븐틴 빙의글/고르기 빙의글] 니넨 뭐가 더 설렐 것 같음? 옆집남자가. (2024)
Top Articles
LeBron Rapping / LeDontKnowTheLyrics / "Yabadabadoo Old Navy"
LeBron James 'You Are My Sunshine' meme, explained: What does TikTok trend mean and how did it start? | Sporting News
Hotels Near 6491 Peachtree Industrial Blvd
Ets Lake Fork Fishing Report
Robot or human?
Kristine Leahy Spouse
Bellinghamcraigslist
Ub Civil Engineering Flowsheet
Kentucky Downs Entries Today
Apnetv.con
Decaying Brackenhide Blanket
Www Movieswood Com
What Happened To Father Anthony Mary Ewtn
Transformers Movie Wiki
How Many Slices Are In A Large Pizza? | Number Of Pizzas To Order For Your Next Party
Who called you from 6466062860 (+16466062860) ?
Becu Turbotax Discount Code
Powerball winning numbers for Saturday, Sept. 14. Check tickets for $152 million drawing
Diamond Piers Menards
Plan Z - Nazi Shipbuilding Plans
Army Oubs
Amazing deals for DKoldies on Goodshop!
Att.com/Myatt.
Azur Lane High Efficiency Combat Logistics Plan
Wnem Tv5 Obituaries
Walgreens Bunce Rd
Albert Einstein Sdn 2023
FAQ's - KidCheck
Craigslist Boerne Tx
How often should you visit your Barber?
Pdx Weather Noaa
Inmate Search Disclaimer – Sheriff
Sun-Tattler from Hollywood, Florida
Www Craigslist Com Shreveport Louisiana
THE 10 BEST Yoga Retreats in Konstanz for September 2024
Jennifer Reimold Ex Husband Scott Porter
Ippa 番号
Eastern New Mexico News Obituaries
Cdcs Rochester
Casamba Mobile Login
The Conners Season 5 Wiki
Bekah Birdsall Measurements
Myrtle Beach Craigs List
Toomics - Die unendliche Welt der Comics online
The Complete Uber Eats Delivery Driver Guide:
City Of Irving Tx Jail In-Custody List
The top 10 takeaways from the Harris-Trump presidential debate
Roller Znen ZN50QT-E
Otter Bustr
Buildapc Deals
Naughty Natt Farting
Island Vibes Cafe Exeter Nh
Latest Posts
Article information

Author: Sen. Ignacio Ratke

Last Updated:

Views: 6097

Rating: 4.6 / 5 (76 voted)

Reviews: 83% of readers found this page helpful

Author information

Name: Sen. Ignacio Ratke

Birthday: 1999-05-27

Address: Apt. 171 8116 Bailey Via, Roberthaven, GA 58289

Phone: +2585395768220

Job: Lead Liaison

Hobby: Lockpicking, LARPing, Lego building, Lapidary, Macrame, Book restoration, Bodybuilding

Introduction: My name is Sen. Ignacio Ratke, I am a adventurous, zealous, outstanding, agreeable, precious, excited, gifted person who loves writing and wants to share my knowledge and understanding with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