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좋게 4층 화장실을 찾은 당신들께. - 나폴리탄 괴담 마이너 갤러리 (2024)

안녕하세요, 이글을 읽으신 분이 어떤분이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도움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남겨요.

지금 시간은 2019년 3월 5일이고, 저희는 지금까지 5일째 살아남았어요. 눈을 떠보니 단체로 1층 안내데스크 앞에서 깨어났네요.

아래에 작성할 글들은 여기서 제가 보고 들은걸 토대로 정리한 일종의 규칙서이니 반드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응원할게요. 당신이 여기서 꼭 살아남길 바래요. 물론 저도 이대로 여기서 죽을 생각은 없어요. 꼭 밖에서 만나요 우리. 제 번호는 010-@#@!-%@이에요.

1. 이런 화장실들을 거점으로 움직이세요. 처음엔 분명 스무명이나 되는 사람이 이 전시장에 있었는데, 지금은 네명만 남았어요. 다시 만날수 있던 사람들은 모두 화장실에서 생활했다고 했어요. 화장실은 층마다 하나씩 있어요. 1층과 3층이 남자, 2층과 4층에 여자 화장실이 존재해요. 여긴 4층 화장실이에요.

-3층화장실은 안돼. 3층 화장실은 문이 깨졌어. 아마 들키게 될거야. 만약 3층에서 가을이 들린다면 반드시 직원 휴게실로 가. 우린 2019년 6월 1일에 여기 잡혀왔는데 검은 마커펜 덕분에 그래도 3일동안 살았네. 마지막으로 고마웠어.

-더이상 화장실은 안전구역이 아니야. 분명히 어제 1층 화장실에서 머무르겠다던 사람이 사라졌어. 어디던 최대한 숨고, 조금도 움직이지마.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이상한게 쫓아온다. 밑에서 나온 큐레이터 말고도 다른 존재들이 있어. 3층 화장실은 깨져있고 2층 화장실에 머물렀던 사람들과 4층에 있던 우리는 살았는데 그 다음날도 화장실에서 사라진 사람이 있다. 아마 랜덤으로 한 층의 화장실을 탐색하는거 같은데, 위험하니까 그냥 화장실은 낮에 들어가서 볼일만 봐.

2. 화장실 밖으로 나갈때는 반드시 시간을 확인하세요. 이 전시장에는 6시, 12시, 18시, 24시를 기준으로 비발디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재생되는데, 겨울이 연주되고 난 이후부터 봄이 연주되기 전까지 " 저게 뭐야 시발! " "쫓아오는데? 으아아악! " 하는 비명이 들렸어요. 뭔가 이 전시장안을 돌아다니고 있어요. 쿵쿵거리는 발소리가 나요.

-나, 뭐가 움직이는지 알아. 나는 1층 화장실에 머물렀는데, 1층 화장실문은 불투명하긴 해도 어느정도 실루엣은 비춘단 말이야. 여러개의 다리로 기어다니는 뭔가가 있어. 그리고 존나 빠르더라. 무게가 무거운건지 이동하는 소리가 다 들렸는데, 거의 쿠구구궁 하고 움직여. 너무 불안해서 날 밝고 2층으로 갔는데, 거긴 쿵 쿵 쿵 하고 일정하게 소리가 나더라. 3층하고 4층은 아무 소리도 안나. 나는 19년 9월 1일에 잡혀와서 3일째다. 좀 살려줘

3. 봄이 연주되기 시작했다면 밖으로 나가서 최대한 열쇠를 찾아다니세요. 저희는 2층 공룡 전시장 안내데스크에서 도장 모으는 종이를 찾았는데, 여기에 공룡 전시장에 있는 모든 스탬프를 찍고 응모함에 넣었더니 응모함 밑으로 열쇠가 떨어졌어요. 꽂아보니까 정문에 걸린 자물쇠 네개중에 두번째 자물쇠에 딱 맞아요. 아마 층마다 열쇠를 하나씩 모아야 하는 구조같아요.

+19년 3월 8일 1층 곤충 전시장의 미션도 찾았어요. 곤충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가판대에서 색칠놀이 세트를 찾았는데, 1층 곳곳에 곤충 박제랑 색연필이 있어요. 대충 사진하고 비슷하게 칠해서 이것도 응모함에 넣었더니 열쇠가 나오네요. 벌써 절반이나 자물쇠를 풀었어요. 엄마아빠 보고싶다..
-시발 가을이 울리기 시작했다면 절대 응모함에 미션지를 넣지마. 나랑 남자친구는 여름에 화장실에서 나와서 가을 울리고 2층 공룡 스탬프를 다 모았는데 응모함에 다 넣지도 않았는데 막 스피커에서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들렸어. 그리고 1층부터 뭔가 막 시끄럽게 계단으로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는데, 위험한거같아서 바로 남친이랑 막 도망치다가 남친손을 놓쳐서 어쩌다보니 혼자 직원휴게실로 들어왔어 근데 내 남자친구가 안보여 화장실 문도 뭐가 들이받은것처럼 처참하게 깨져있고. 아마 남자친구는 잡혔나봐. 나 무서워서 더는 도저히 못있겠어. 여기 내가 가진 수면제 절반 두고갈게. 이 양이면 편하게 죽을수 있을거야. 나는 먼저갈게. 다들 살아가길바래.

-녹색아 수면제 발견했다. 나는 더 살아보고 싶어서 여기에 두고갈게. 혹시 다음에 온놈 있으면 수면제 쓰고 파랑아 고마워 한마디 써라

-호감고닉 파랑마커좌 개추 덕분에 나는 녹색이 수면제로 편하게 간다 어차피 친구들도 다 사라진거 보면 죽은거같은데, 미션이고 뭐고 화장실 밖으로 못나가겠어 너무 무섭다 지금 21년 3월인데 1년동안 여기서 몇명이나 죽은거냐?

-노랭이 시발놈아 내 몫 좀 남기지; 지금은 21년 6월 1일임
+6월 8일 추가한다. 탈출구는 3층에 있다. 1층 문은 가짜야.
그거 자물쇠 열고 나간 아저씨를 봤는데 정확하게 세발 내딛으니까 펑하고 터져버렸다. 그래서 딴거 찾았는데, 3층 철도 전시장에 탈수있는 미니 기차 있잖아. 그것도 이 박물관 밖으로 레일이 연결된다. 심지어 이건 3층 열쇠만 있으면 됨. 나는 탈출할수 있을듯 먼저간다

-21년 9월 신입이다.

기차타고 탈출해라 이거 진짜임. 지금 벌써 우리 9월 입장객중에 4명이나 탈출함. 멀쩡하게 가다가 번쩍 하고 사라짐. 아마 이 이상한데서 탈출한듯

차차 탈출하려다가 그래도 내 다음에도 들어올거같아서 글 남긴다.

타면 이제 드디어 여기서 탈출임. 좀 떨리네

지랄같은 이 전시장도 두번다시 볼일 없다 나가면 반드시 뉴스에 제보라도 해서 전시장 철거할거임

마지막으로 남긴다. 검은색 미니기차만이 유일한 탈출구임. 근데 하늘색 미니기차는 걸러라. 승차감이 구려.

4.절대 매점에서 음식물을 섭취하지 마세요. 밤에 비명소리가 나면 그 다음날 매점에 새로운 음식이 들어와요. 재료가 아마도 사람인거같아요.. 그대신 2층에 가면 직원용 구내식당이 있는데 거기 자판기 동전투입구 자리에 열쇠구멍이 있어요. 층별 열쇠 있잖아요. 그 열쇠를 넣고 돌리면 음료수랑 먹을수 있는게 나와요. 열쇠마다 하루에 한번만 돌려지는데, 열쇠마다 다른 종류의 음식이 나와요. 1층은 샐러드하고 꿀물, 2층은 핫바하고 콜라네요.

-개인적으론 3층 열쇠에서 나온 빵이 제일 맛있어요. 석류쥬스도요.
-녹색이 최후의 만찬 좀 안타깝네. 근데 2층 미션하다가 사이렌 울려서 도망쳤다며 열쇠는 어떻게 챙겼어..?

-지금 다 모아서 종류별로 골라먹는데 3층 빵이 최고다. 너무 맛있어. 그리고 초반에 미션 하나도 못해서 매점 음식 눈딱 감고 먹었었는데 정 급하면 그것도 나쁘지않다. 그냥 샌드위치맛임. 그나저나 3층빵 개맛있는데 진짜 이거 밖에선 안팔라나? 석류쥬스도 상큼하니 최고임. 이렇게 맛있는줄 몰랐어

5.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박물관의 규칙 있잖아요. 왜 큰소리 내지 말라던가. 최대한 큰소리는 내지마세요. 4층에서 내려다 보다가 우연히 봤는데, 2층에서 큰소리로 다른 생존자를 찾던 남자뒤로 사람같은게 발소리도 없이 뛰어오더니, 한입에 남자를 삼켜버렸어요. 이외에도 내보내달라고 1층에서 소리지르던 아줌마도 그거한테 잡아먹혔고. 뭔가 마네킹같기도 한데 그냥 새하얀 사람형태에 검은 정장을 입고있었어요. 왜 , 그 전시장 큐레이터처럼요. 이 큐레이터들은 시끄럽게 안하면 안나타나는것 같아요. 어디서 나오는지는 모르겠는데 발소리가 없어요. 조심세요.

-핸드폰으로 알람 켜둔거때문에 진짜 죽을뻔했다 시발; 근데 핸드폰 떨어트리고 나니까 핸드폰만 밟아 부수고 나는 보면서도 안쫓아오는데? 인지능력이 좀 떨어지는듯? 근데 저 식물대가리 새끼들은 뭐임? 존나 크리쳐물도 아니고;

-큐레이터들 말인데, 식당에서 음식물 가져나와서 밖에서 먹어도 나타난다. 땅에 음식 부스러기 떨어트리면 걍 바로 뛰어오니까 조심. 근데 인지능력 떨어지는거 맞냐? 이새끼들 두리번 거리는걸로 봐선 나를 찾는거 같던데 다행히 4층 난간에서 먹다가 2층까지 떨어진거라 간신히 안들켰다.

6. 마지막으로 시계가 없다면 월요일에는 그냥 화장실에서 한발자국도 나오지 마세요. 유일하게 월요일은 봄 여름 가울 겨울이 울리지 않아요. 그대신 나가도 문제는 없는데, 박물관의 어떤것도 운영되지 않아요. 매점도 월요일에는 닫고, 미션을 수행할수 있는 용지도 월요일에는 보충되지 않아요. 아마 월요일은 이 전시장의 휴관일 같은게 아닐까 싶네요. 시간을 체크하기 힘드신 분들은 일요일에 식량을 모아서 월요일날은 숨어계시는게 좋을거같아요.

제가 지금까지 파악한 규칙들은 이게 전부에요. 누가 이걸 보게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 모두 꼭 살아서 가족을 볼수 있길 바래요.

-만약을 위해서 다른 규칙 파악한 사람들은 여기에다가 공유좀 해줘. 함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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